2024. 1. 25. 12:40ㆍ카테고리 없음
안녕하세요~^^
오늘은 100% 국산 도토리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.
다른 나라는 안 먹는다는 도토리를 우리나라는 웰빙 식품으로 또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
티스토리 여러분은 알고 계시죠.
한 달 전 지인 집에 갔다가 P.T병에 보관해 놓은 도토리
두병을 얻어 왔어요.
가을에 산 밭에 처음으로 배추를 심었는데 거기 도토리가
많이 떨어져 있어서 주워서 이렇게 PT병에 보관해 놓으니
벌레도 먹지 않고 섞지도 않아서 보관하기 좋더라면서
P.T병 두병을 나눔 해 주더라고요.
많지 않은 양이라 방앗간에 가기도 그렇고 야무진 생각을
하게 되었어요.
일단 그동안 검색 했던 방법들을 풀가동했어요.
도토리 껍질 까기, 반으로 쪼개서 거실에다 말리면 쉽게
껍질 벗길 수 있어요.

이렇게 반으로 잘라서 어느 세월에 하냐고요.
하다 보면 또 해 지더라고요.
한번 해보세요. 시작이 반이랍니다. 금방 다 했어요.

요즘 날씨가 추워서 거실에서 사흘을 말렸더니 손쉽게
껍질을 벗길 수 있었어요.
흠~뭐라고 할까?
고디 까는 것처럼 까면 됩니다.
고디가 뭐냐고요?
하하하 표준말로 다슬기 제 고향 문경에서는
골뱅이라고 합니다.
쏙 뺀 도토리 알갱이만 볼에다 넣고 물을 부어
쓴 맛을 우려내서 버려 주세요.
5일 정도 물 갈아주기 하루 한 두 번 정도 해주면
도토리 묵을 만들었을 때 떫지 않고 맛있는 묵을
만들 수 있어요.

이제 불리고 우린 도토리를 물과 함께 믹스에 갈아줍니다.
적은 양일 때는 이렇게 집에서 수작업이 가능한데 많으면
방앗간에 가서 갈아 오는 것이 편해요.
수공비가 비싸긴 합니다.
도토리 한 되 빻는데 3,000원 정도.

도토리를 믹서에 갈아서 삼베 주머니에 넣고 주물럭주물럭
해 줍니다. 껍질이 없으니 그냥 하면 안 되겠나?
ㅎㅎ
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.
그런데 아니올시다.
조물조물 앙금만 걸러서 도토리 묵을 만들 수 있어요.

도토리 녹말 빼고 나온 ㄴ소토리 가루는 밀가루와
섞어서 전을 부쳐 먹으면 다이어트에 최고예요.

이제 도토리 묵을 만들어 봅니다.
중불에서 서서히 계속 저어 가면서 끓여 주면 됩니다.

이때 물 조절을 잘해야 되는데 좀 묽은 것 같아서
냉동실에 넣어 놓았던 건 도토리 가루를 추가로 넣었는데
가루 입자가 곱지를 않아서 묵이 될는지? 안될는지?
예감이 좀 그랬어요.
약간 묽은데 별도리가 없네요.

일단 폭폭 끓어오르면 소금과 참기름을 적당히 넣어주고 뚜껑 살짝 덮어 주고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됩니다.

도토리 묵 만들기 실패했어요. 조금 묽어서 숟가락으로 퍼서
먹어야겠어요.
다음에 좀 더 신경 써서 맛있는 도토리 묵을 만들어 봐야
겠네요.
ㅎㅎ 그래도 도토리 성분 좋은 것은 그대로니 괜찮아요.
버리지 않고 다 먹기로 하고 통에 넣어 김치 냉장고 속으로
슝~~
이웃님들 어때요?
100% 국산 도토리보관과 껍질 까기 그리고 갈아서 도토리
묵 만드는 과정까지 아주 손이 많이 가는 나만의 수제
도토리 묵 만들기를 해 보았습니다.

- 저자
- 고운진
- 출판
- 파우스트
- 출판일
- 2014.10.15